"독도를 향한 시선"... 닻 끝에서 마주한 푸른 수평선

동해를 걷는 듯한 전망
포항의 숨은 포토 스팟, 이가리 닻 전망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 푸른 동해를 배경으로 길게 뻗은 해상 데크 위에 서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곳은 바로 ‘이가리 닻 전망대’. 닻을 형상화한 독특한 구조물로, 바다를 향해 길게 펼쳐진 이 전망대는 방문객들에게 동해의 경이로움을 선사하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가리 닻 전망대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앙지뉴 필름

전망대는 높이 10m, 길이 102m의 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며, 전체적인 형태가 닻을 닮아 ‘이가리 닻 전망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곳의 닻 끝은 동쪽 끝 독도를 향해 뻗어 있으며, 전망대 자체에 독도 수호의 염원이 담겨 있다. 풍경 감상 이외에도 상징적인 의미까지 더해진 장소다.

이가리 닻 전망대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두드림

이가리 닻 전망대는 이가리 간이해수욕장과 해송 군락 사이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접근성도 좋고 자연과의 조화도 뛰어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바다는 다른 곳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인근 해변과 기암괴석이 함께 어우러져,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뚜렷한 장면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이가리 닻 전망대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앙지뉴 필름

특히 일출 시간에는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가 전망대 끝에서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 장면은 사진작가와 여행객들 사이에서 일명 ‘SNS 핫플’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또, 전망대 하단부에는 동굴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다양한 앵글로 촬영할 수 있다.

이가리 닻 전망대 일출
일출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앙지뉴 필름

관람은 오전 9시부터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오후 6시에 마감된다. 단, 6월부터 8월까지는 해가 길어지는 계절적 특성에 따라 오후 8시까지 이용 시간이 늘어난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며, 차량 이용 시 전망대 가까이에 마련된 무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이동도 부담 없다.

이가리 닻 전망대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앙지뉴 필름

주변 관광지도 다양하다. 차량으로 10~20분 내에 도착 가능한 월포해수욕장, 사방기념공원, 오도주상절리 등은 함께 둘러보기 좋은 코스로 구성할 수 있다. 특히 이가리 전망대는 드라마 '런 온'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최근 더욱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이가리 닻 전망대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두드림

하루쯤은 바다 위로 난 길을 따라 걸어보자.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는 그 순간, 일상의 소음은 잠시 멈춘다. 포항 이가리 닻 전망대에서 동해의 아름다움과 마주하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