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타고 들어가는 섬 여행”… 바다 건너 만나는 어촌마을

차량으로 이동 가능한 섬, 색다른 하루 여행지
전북의 신시도

군산 가볼만한곳 신시도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일룡
바다를 가로지르는 방조제를 따라 차를 몰다 보면 어느새 육지처럼 다가오는 섬 하나가 있다. 전라북도 군산시 고군산군도에 속한 신시도는 24개의 섬 중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며, 특별한 해양체험과 조용한 어촌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신시도는 선유도의 동쪽에 위치하며, 대각산(187m)과 앞산(122m)을 중심으로 완만한 구릉지 지형이 섬 전체에 펼쳐져 있다. 섬 남쪽에는 지풍금 마을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어업과 농업이 함께 이루어져 오랜 세월 어촌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군산 가볼만한곳 신시도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무엇보다 신시도의 가장 큰 장점은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섬’이라는 점이다. 새만금 방조제를 따라 연결된 덕분에 별도의 배편 없이도 섬 안으로 진입이 가능해졌다. 이는 특히 유아나 고령자,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접근성을 제공하며, 부담 없는 섬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이곳은 전북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어촌체험마을로, 시기별로 갯벌 체험, 바지락 캐기, 낚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조개 채취나 물고기 잡기는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생생한 교육의 현장이며, 어른들에게는 여유를 선물하는 힐링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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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서인기
주변 해역에서는 계절 따라 다양한 수산물이 어획되며, 특히 김 채취와 양식 활동이 섬 주민의 생계를 이루는 주요 자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가 지면 항구 주변에 고기잡이 배들이 오가며 만들어내는 풍경은 바다 마을 특유의 생동감을 보여준다.

섬 마을답게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며, 쌀과 고구마, 보리, 콩 등을 자급자족할 정도로 농업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바다와 밭, 그 가운데 펼쳐진 마을은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도시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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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시천
육지에서 차로 곧바로 닿을 수 있는 이 섬은, 편리함 속에서도 여전히 고즈넉한 섬 여행의 감성을 간직하고 있어 오히려 신선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바닷바람이 부는 데크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듣고, 아이들과 함께 바지락을 캐고 낚시를 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 특별한 준비 없이도 떠날 수 있는 ‘체험형 섬 여행지’로 이만한 곳이 없다.

계획 없는 주말이라면, 차를 타고 출발해 보자.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바다와 함께라면, 여행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