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힐링 뷰포인트
봉화 범바위 전망대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를 찾고 싶을 때, 경북 봉화군의 ‘범바위 전망대’는 조용한 걷기 여행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이곳은 낙동강이 휘감아 만든 아름다운 곡선이 펼쳐지는 물돌이 풍경으로 유명하며, 산세와 강줄기가 함께 어우러져 마치 한반도 지형을 보는 듯한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전망대에 오르면 강물이 만든 태극 문양이 한눈에 들어오고, 강변을 따라 펼쳐진 산의 흐름이 독특한 리듬을 만들어낸다. 자연이 만들어낸 지형 속에서 쉼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은 꼭 들러볼 만한 장소다.
사진 = 봉화군 공식 블로그 |
이곳의 또 다른 이름, ‘범바위’에는 조선 후기 고종 시대의 전설이 담겨 있다. 선비 강영달이 조상 묘소에서 절을 하던 중 나타난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그 이야기를 형상화한 호랑이 조형물이 실제로 전망대 옆 바위에 설치되어 있다. 단순한 전설을 넘어서 사진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주변 풍경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사진 = 봉화군 공식 블로그 |
사진 = 봉화군 공식 블로그 |
범바위 전망대를 둘러본 후에는 인근 드라이브 코스를 추천한다.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평범해 보이는 오르막에서 차량이 거꾸로 움직이는 듯한 독특한 착각 현상을 경험할 수 있는 지점이 나타난다. 겉보기에는 오르막이지만, 차량 기어를 중립에 두면 차가 스스로 올라가는 듯 보이는 약 80m 길이의 짧은 구간이다. 물리적 착시 현상으로 설명되는 이 특이한 도로는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 = 봉화군 공식 블로그 |
낙동강과 함께 펼쳐지는 이 구간은 단순한 드라이브가 아닌, 풍경과 이야기, 과학적 흥미를 모두 담은 여정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어 주말 나들이나 당일 여행 코스로도 적합하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
전망대까지는 차량으로 진입 가능하며, 주변에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계절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만큼, 방문 시기마다 다른 인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또 하나의 매력이다. 특히 가을철 단풍이 절정일 때에는 붉게 물든 산과 푸른 강이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시각적 감동을 선사한다.
사진 = 봉화군 공식 블로그 |
봉화의 범바위 전망대는 알려진 관광지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그래서 오히려 한적하고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도시에서 벗어나 강변의 고요함을 느끼고, 자연이 만든 지형 예술을 마주하고 싶다면 지금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